대형 건설 프로젝트 또는 인프라 구축 사업을 체결한 사업자가 설계, 부품, 소재 조달 공사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인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프로젝트의 일정관리는 효과와 효율 측면에서 매우 주요한 이슈이다. 이러한 EPC 프로젝트 일정관리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위해서는 시스템 기능 구축 관점보다는 Data化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라고 판단하여 이 글을 작성하였다. 필자의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아래의 두 가지 현황과 같다.
1) 일정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지하는 바와 같이 오라클의 Primavera P6 EPPM 등 일정을 수립하기 위한 훌륭한 Tool이 있고 일정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기능적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
2) 하지만 일정계획 및 실적을 관리하는 과정 중에 생성되고 활용하는 정보는 기업 內 쌓이지 않고, 쌓인다 하더라도 재활용이 불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본론에 들어가며
□ 프로젝트 정의 및 3대 관리 요소
프로젝트는 제한된 시간 안에 한정된 자원으로 목표하는 일을 완수해야 하는 작업이다.
프로젝트는 3대 주요 관리 요소가 있다. 이는 바로 1)일정관리, 2)원가관리, 3) 품질관리 이다.
프로젝트 수행 시, 관리자는 1)일정관리를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완료하고, 2) 원가관리를 통해 계획한 비용이 과하게 투입되지 않도록 하며, 3)품질관리를 통해 목표에 만족한 성과물이 완성되도록 프로젝트 과정 중에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프로젝트 3대 관리 요소 중, 일정관리의 디지털 전환 時, 고려해야 할 사항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EPC 프로젝트 특징
수주(프로젝트 산업) 중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산업은 설계/조달/시공/ 시운전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며, 다수의 Stakeholder가 단계별로 참여하고 있다.
EPC 프로젝트의 일정관리를 위해서는 EPC 각 단계를 진행하면서 선/후 업무 프로세스 및 이를 수행하는 Stakeholder간 동일한 언어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이 동일한 언어를 Project WBS 라고 하며, Project WBS는 일(Work)과 물리적 공간(Zone)과 목적물(프로젝트 성과물)로 구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의 초기 일정, 즉 Baseline Schedule은 프로젝트 수행 초기 3개월 전후에 수립하여 프로젝트 계획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Baseline Schedule은 프로젝트를 제한된 시간 안에 완료하기 위한 기준점으로서의 용도인 것이 틀림없으나, 발주 처에 제출하고 승인 받는 선에서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Baseline Schedule을 1)프로젝트의 실제 진행 모니터링을 위한 관리 기준으로 삼고, 2)일정 정보를 축적하여 프로젝트 일정 수립 역량을 보강하기 위한 노력은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업에서 현재진행형이다.
□ DT (Digital Transformation) 전환 필요성
수주 산업, 특히 EPC 기업에서의 일정관리는 프로젝트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EPC를 모두 포함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PM/설계/조달/공사/시운전 영역을 대상으로 일정을 수립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개별 일정을 수립하는 부서와 이를 통합해서 전체 일정을 수립하는 담당자 (Scheduler) 間 협업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동의하지만, 통상 기한 內 발주 처에 일정 계획을 제출하고 도급기성을 청구하기 위한 용도로 쓰여지고 있어, 프로젝트 전체 일정은 Scheduler 중심으로 수립하고 설계와 공사 등 해당 영역은 별도 일의 단위 (WBS)를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1) 프로젝트의 실제 진행 모니터링을 위한 관리 기준으로 삼고, 2) 일정 정보를 축적하여 프로젝트 일정 수립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언어인 Project WBS를 기반으로 유관 업무 間 연계 기능을 구축하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동일한 언어인 Project WBS를 먼저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설계/조달/공사/시운전이 일정 계획을 수립하고 실적을 관리하도록 연계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 DT 기반 일정관리 고려사항
프로젝트의 작업을 어떻게 분할할 것인가(Work Package, Activity), 공간을 어떻게 분할할 것인가 (Zone), 우리가 만들어야 단위 성과물은 무엇인가(목적)에 대한 표준을 만들어서 하나의 프로젝트에서는 설계/조달/공사가 동일 기반으로 일정 계획을 수립하고 실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서로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실 사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고려사항이다.
두 번째는 상기의 표준정보를 기반으로 상세 업무 수행 절차 및 Rule을 정립하여 일정관리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일정관리와 연관된 설계 및 조달, 공사 업무와의 선 후행 연계 체계를 정립하여 선행 업무의 결과물이 후행 업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의 세가지는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시각으로 DT 기반 일정관리 전환 時, 先 고려하여 체계를 정립하고 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DT 기반 일정 관리 업무를 운영하고 고도화 함으로 장/단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아래와 같다.
[프로젝트 內]
- Project Activity에 설계물량 Assign 자동화
- 물량 기반 일정 검증 기반 확보
- 시공 일정 기반 설계 / 조달 Work Front 운영
- 시공 실적 집계 ~ Baseline 진척률(정도) 연계 가능
[프로젝트 間]
- 입찰 時, 유사 실적 활용하여 일정 정합성 검증
- Baseline 계획 수립 시, 유사 실적 활용하여 수립 기간 단축
EPC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다수의 Stakeholder 間 의견 합의 및 의사결정을 보다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 내기를 원한다면 일정관리 디지털 전환 時, 위의 나열된 사항을 지향점으로 하여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며
EPC 프로젝트 PI(Process Intelligent) 전문 컨설팅으로써 필자는 다수의 다양한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진행해야 하는 여러 EPC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일정관리와 일정공유가 프로젝트의 성공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경험하였다.
그리하여 필자가 글의 시작에 언급한 것과 같이 EPC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존하는 우수한 툴로는 일정 및 실적 관리와 같은 주요 데이터가 기업 시스템에 축적되지 않아 활용이 어렵다는 현안에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시스템 기능 구축 관점보다는 Data化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라 권고하는 바이다.
이수진 이사
에스코어㈜ 컨설팅사업부 EPC PI 컨설팅그룹
물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 EPC Industry의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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