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클라우드와 DevOps가 등장한 이후 기업의 IT개발 및 운영환경은 급속하게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개발자들은 어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애자일 개발방법론, MSA, CI/CD 등의 개발/운영 도구, 자동화 Tool 들로 인해 인지 과부하를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기업들은 어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해 개발환경 구축, 문화 조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 효과를 이루기도 했지만, 개발자들이 사용한 다양한 개발도구, 라이브러리, CI/CD,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복잡화로 인해 표준화에 대한 고민에 직면해 있다.
IT가트너는 ‘23년에 이어 ‘24년 10대 전략기술 트렌드에서 DevOps의 진화된 개념으로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선정하면서 향후 2~3년 내 기업에 상당한 변화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기업의 IT 변화 속에서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고, 기업 내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도입한다면 어떤 고민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다뤄보고자 한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란
가트너는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셀프서비스 내부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분야, 내부 개발 플랫폼은 도구 및 프로세스와 상호 작용하여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전담 제품 팀이 만들고 유지 관리하는 계층이며,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목표는 생산성과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비즈니스 가치 제공을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직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내부 개발자 플랫폼 아키텍처가 권고되거나 표준화가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플랫폼 엔지니어링 기술은 가트너의 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 에 따르면, ‘22년에는 “플랫폼 엔지니어링”, 23년에 “내부 개발자 포털(Internal Developer Portal)” 로 제시하면서 Hype Cycle 5단계 중 1단계(Innovation Trigger) 수준으로 분류하면서 향후 2~5년 내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23년에는 Emerging Technologies 의 4가지 핵심 트렌드 중 하나로 “개발자 경험(DevX)” 를 정의하면서, 개발자 경험을 향상 시키는 것은 기업들의 디지털 비즈니스 강화에 중요하고,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구성하는 기술 제품군은 개발자가 사용하는 도구, 플랫폼, 프로세스 및 개발자 간 상호작용을 지원함으로써 최고의 엔지니어링 인재 유치 및 유지에 중점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선도하는 글로벌 IT기업들(Google, Amazon, Spotify, Netflix, Twitter, Walmart, GitHub 등)은 내부 개발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DevOps 문화 성숙도를 위해 기업에 적합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IT 자동화 솔루션 Puppet 의 공급사인 Perforce Software 주관으로 실시한 “2023 State of DevOps Report (Platform Engineering Edition) “ 설문조사에 따르면, 플랫폼 엔지니어링 도입/운영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60%), 생산성(59%), 개발속도 향상(57%), Workflow 및 프로세스 표준(57%), 전반적인 보안 개선(55%), 표준화로 인해 중복 감소(53%)” 등 영역에서 기업 내 조직에 이점을 가져왔다고 답했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도입한다면,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란 주제는 아직은 초기 기술로 제시되고 있어 기업들의 도입 시 투자에 대한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 내 플랫폼 엔지니어링 관련 기술의 도입을 위해 다음 2가지의 Keyword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셀프서비스 가능한 내부 개발 포털(IDP, Internal Developer Portal)
개발 플랫폼이 단순하게 개발자가 사용할 SW, HW를 요구에 맞게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현 기업 내 개발자들은 프로젝트의 개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SW를 선정/구매/설치/설정 하고, HW를 요청하고 HW가 구매되고 설치/구성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
IDP는 셀프서비스 기능을 통해 개발환경을 최단시간 내 황금경로(Golden Path) 를 제공하므로 개발자에게 코딩과 테스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기업 내 유용한 PaaS 제품, 오픈소스SW, CI/CD 등을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의 실시간 할당까지 자동화 연결도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의 인지부하, 반복적인 수동 작업 등을 줄이므로 개발자 경험을 극대화한다면 기업의 디지털 이니셔티브 증강에 혁신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둘째, 플랫폼 설계/제품화 전담조직(플랫폼 엔지니어링 팀)
내부 개발자 플랫폼 구축/운영을 제품 설계/개발/구축/운영 관점에서 보아야 하고, 독자적인 제품으로써 제품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개발자의 경험과 기업의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혁신하기 위해 지속적인 요구사항 발굴과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초기 설계부터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기업과 조직 내 가장 현실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 엔지니어링 전담 팀을 구성하고, 제품화 총괄, 자동화 엔지니어, SW 엔지니어, 플랫폼 개발/운영 역할이 필요하다
제품화 총괄의 역할은 플랫폼 비전을 수립하고, 조직 내 전파하고, 타 기술/플랫폼 간 협력을 이끌어내어 플랫폼 사용자들과 이해관계자가 IDP를 지속적으로 수요될 수 있도록 플랫폼 로드맵을 계획하고 추진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자동화 엔지니어는 기업 내 다양한 솔루션,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등과 연결되고 자동화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외부 기술들의 플랫폼 통합을 발굴하여 지속적인 서비스화를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SW 엔지니어는 개발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로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사용 가능한 기능/도구, 라이브러리 등을 설계하고 구축하여 서비스화하여야 한다.
플랫폼 개발/운영은 플랫폼이 지향하는 비전과 로드맵에 따른 기능을 설계하고, 개발/테스트/모니터링하고, 사용자 및 비즈니스 요구사항 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하여 플랫폼 제품화의 진화에 노력하여야 한다.
마치며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기업 내 어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디지털 이니셔티브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도입을 위해서는 기존 IT환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고, 조직 내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 지속적인 투자 의사결정에 대한 협의가 요구된다.
현재도 앞으로도 많은 기업에서 DevOps 로 인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의 통합에 관심은 많아질 것이므로 DevOps의 최종진화 관점에서 주목되고 있는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통한 개발 표준화, 자동화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References
- https://www.gartner.com/en/articles/gartner-top-10-strategic-technology-trends-for-2023
- 2024-gartner-top-strategic-technology-trends-ebook.pdf
- https://humanitec.com/blog/gartner-internal-developer-platforms-platform-engineering
- https://www.puppet.com/blog/internal-developer-platform
- https://www.gartner.ca/en/articles/what-s-new-in-the-2022-gartner-hype-cycle-for-emerging-technologies
- https://www.gartner.com/en/articles/what-s-new-in-the-2023-gartner-hype-cycle-for-emerging-technologies
- https://wichon.com/platform-engineering
강대훈 이사
컨설팅사업부 디지털전략컨설팅팀
전자, EPC, IT서비스, 제약 등 업종의 삼성관계사 및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PI, EA/ISP, 클라우드/디지털전략, IT진단/거버넌스 등 분야에서 다수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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