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리포트

들어가며

전세계 선진국을 중심으로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규칙 준수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회사의 경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수익성을 최우선시 해왔던 그 동안 기업들의 경영 의사 결정에서 後순위에 있던 사업과 사안들이ESG라는 명목으로 그 중요도가 증대되어 실행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이다.

ESG 압박으로 경영, 기업 의사결정 방식이 바뀌는 건 비단 환경에 직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뿐 만 아니라 삼성, SK, LG, 현대자동차와 같은 국내 대기업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도 마찬가지 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엑손모빌, 쉐브론 등 전통적으로 화석 에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하는 기업들까지 강화된 ESG 규칙이 요구되는 것이 대표적 사례 이다.

그렇다면 ESG는 왜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주요 경영 키워드가 되었을까?

 ESG활동과 소비자 반응의 관계성

ESG는 이제 기업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었다. ESG는 단순히 착한 기업, 환경 친화적 기업이라는 홍보 수단도 아니고 단순히 겉모양만 포장하면 되는 것이 더 이상은 허용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저변에는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위기의식, 기업 변화의 절박성, 법적 규제,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으로부터 발생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중의 요구가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잇는 것이다. 즉 ESG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의 기업경영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자 뉴노멀이 되고 있다.

이렇게 기업 경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ESG는 앞서 언급하였던 기업들의 이행 노력과 홍보뿐만 아니라, 이를 공감하고 받아 들이는 수용자 즉, 사회와 소비자들 측면에서의 인식도 중요하다. ESG를 위한 막대한 투자와 홍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비전과 노력이 대중에게 인지되고 공감받지 못한다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ESG활동과 이행 노력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이 어떠한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상관관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에스코어(S-Core)는 글로벌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여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250여 개 국가, 26개 언어의 뉴스미디어, SNS(X, Facebook, Instagram등), 포럼 및 커뮤니티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ESG에 대한 온라인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였다.

2024년 올해(1~5월) ESG와 연관된 온라인 언급량은 총 5,377K 건으로 집계되었다. 여러 산업과 기업들의 ESG활동과 소비자 인식 증대로 관심도가 지난해(2023년) 동 기간 대비 큰 폭(67%) 증가 하였다(2023년 3,212K건). 다양한 산업군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ESG 중요도가 그 어느 국가보다 많이 강조되고 있는 미국(73%)이 가장 많았고 우리나라는 약 3% 수준으로 아직은 관심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ESG와 함께 언급된 키워드는 Information, Business, Future 순 이었고 사업 지속가능성과 현재 사업에 대한 영향성에 관련된 단어들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ESG와 연관된 산업들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1위 : Tech 산업 소셜 빅데이터

Tech 산업 관련된 언급량이 2,053K 건으로 가장 많았다.

Tech업계는 현재 시장이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이며 발전 속도가 빠르고 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군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ESG 활동 및 관련 언급이 많고 시장 반응도 타 산업 대비 비교적 높은 긍정도를 보이고 있다.

2위 : Energy 산업 소셜 빅데이터

Energy 산업은 1,601K건으로 2번째로 많은 온라인 언급이 있었다.

환경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업계인 Energy업계는 ESG가 비즈니스에 끼지는 영향력이 막대하고 그만큼 대중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이뤄진 일부 회사의 화석 연료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및 투자 등 반ESG 활동은 시장과 소비자의 우려로 나타났고 이에 타 산업 비해 비교적 높은 소비자의 부정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3위 : Financial Service 산업

3위는 Financial Service 산업으로 1,400K건의 온라인 언급이 있었다.

다수의 글로벌 금융사들의 사회공헌 및 상생금융 등의 ESG 활동을 하고 있는 Financial Service 산업군은 금융사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ESG리포트가 회자되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주주의 권한 신장 등이 소비자 관심도로 확산되며 타 산업군 대비 높은 수준의 언급량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치며

종합해 보면, ESG에 대한 온라인 언급은 주로 지속가능성과 현재 사업영향성에 대한 각 산업과 기업들의 ESG 활동 관련된 내용 중심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시장과 소비자들은 각 산업 영역의ESG경영과 이행 노력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도 함께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ESG가 시장과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이해해야 하고 그 인식의 변화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변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가 공감하지 못하거나 불편해 하고 부정적으로 느끼는 지점을 찾아내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경영 방향을 정하거니 제품 기획, 판매 방식과 마케팅 캠페인도 ESG 라는 대전제 하에 계획하고 진행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경영 기획, 전략 등의 비즈니스 사이클을 즉각 변화시킬 수 있는 민첩한 대응 체계를 역시 갖추어야 하겠다.